침향 효능
침향은 팥꽃나무과의 나무에서 나옵니다. 사철 푸른 늘푸른큰키 나무를 침향 나무라고 합니다.
소나무에 상처가 나면 송진이 나와 나무의 상처를 보호하게 됩니다. 침향 나무에서도 송진과 같은 점도 높은 액체가 나옵니다. 일반 나무에서도 나오는 이런 나무의 기름을 수지라고 합니다.
10년 이상된 침향 나무가 성장 과정에서 외부에서 오는 충격, 곰팡이나 벌레의 침입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어 기작으로 수지 물질이 침착된 것을 침향이라고 합니다. 침향 나무의 수지 덩어리는 불규칙하고 물에 넣으면 무거워 가라앉습니다.
최상 품질의 침향 나무의 색은 녹자색을 으뜸으로 치고, 다음을 검은색으로 칩니다. 열대 지역인 인도나 말레이 반도, 중국 남부 지역에서 나옵니다.
침향에 대한 무불별한 채벌로 인해 이들 국가들은 국가적으로 침향나무를 보호하고 있고, 천연적으로 나오는 침향은 가격이 높습니다. 인공적으로 재배하는 농장에서는 나무에 가로로 쐐기를 박아 인위적으로 수지를 생성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격대의 침향이 존재합니다.
열대 지역에서 나오는 침향은 지역마다 다르며 침향 나무 1개만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15가지의 수종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침향 나무의 성질
[동의보감]에서는
침향이 열이 있고 맛이 맵고 쓰지만 독은 없다. 불 속에 넣으면 상쾌한 특유의 향기가 있다.
나쁜 기운을 없애고 명치끝이 아픈 것을 멎게 한다.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인다.
급성 위장병에 도움이 되고 찬바람으로 마비된 증상, 팔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위장을 따뜻하게 데우고, 위장의 약화로 인한 허리와 무릎이 시린 경우가 좋습니다.
침향 나무의 사용처
향 중에 침향을 으뜸으로 여겨 부처님과 신들에게 바치는 최고의 향으로 쳤습니다. 향에서 나오는 냄새가 부정을 쫒고, 정신을 맑게 하여 신과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불교 경전과 성경에도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향기가 강하기 때문에 방부효과와 함께 향료로 이용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 제작시에 사용하였고, 예수님의 시체에도 침향을 넣어 장례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침향의 향기는 상온에서는 나지 않지만 몸에 지니면 체온과 함께 퍼져 은은하고 맑게 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좋고, 집중력 향상, 정신적 이완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품으로는 종교에서는 불상, 염주, 묵주로 사용하고 있고 악세사리나 가루향, 침향 스틱, 패드 등의 물건이 있습니다.
침향 부작용
침향의 성질에 열이 있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몸이 찬 사람의 경우 기력이 약해졌다고 했을 때 쓰면 괜찮지만 너무 기운이 없고 힘이 없어 처진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체쪽으로 열이 잘 오르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침향이 나오는 우리나라 역사
신라시대부터 침향에 대한 기록이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워낙 비싼 가격에 거래되어 황실에서만 거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교를 숭상하던 일본은 유학을 숭상하는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1395년 일본에서 조선인 포로 570명을 돌려보내자 답례로 대장경 인쇄본 2질을 하사하였습니다.
이 때부터 일본은 포로 송환 때마다 대장경을 달라고 요청하였고, 태조는 인쇄본을 일일이 찍어서 보내는 부담감을 덜기 위해 대장경판을 건네는 것을 고려하다가 신하들의 반발로 무산되었습니다.
일본은 대장경 원판을 맞바꾸려는 노력으로 코끼리를 보내는가 하면 세종 6년에는 대규모 사신단이 토산물을 바쳤는데, 그 토산물 중에 침향을 30근이 포함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