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

한로(寒露)는 24절기 중 17번째 절기이다. 태양의 황경이 195도인 때이다. 찬이슬이 맺힌다는 뜻이다. 공기가 차츰 선선해지면서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이 시기이다.

#한로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이다. 날짜는 양력으로 10월 8일경이다.

여름새와 겨울새가 제각기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절기이다. 제비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이다.

중국 사람들은 한로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기러기가 초대를 받은 듯 모여들고, 중후에는 참새가 줄고 조개가 나오며 말후에는 국화가 노랗게 핀다고 한다.

한로 즈음에는 찬이슬이 맺히는 시기여서 기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추수를 마쳐야 하는 만큼 농가에서는 마무리 타작을 하는 등 몹시 바쁜 시기이다.

한로의 제철 음식에는 추어탕과 국화전과 국화술을 담그는 풍습이 있다. 미꾸라지는 가을에 살이 곽 차 올라 가을 물고기로도 불린다. 본초강목에는 미꾸라지가 양기를 붇돋는 데 좋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한로 음식

수확의 시기 한로에는 먹을거리가 영양소가 가득차 있을 시기이다. 무는 비타민A와 C를 많이 함유해서 소화효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소화와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모과는 거습하는 효능으로 성장통에도 효과가 좋고 몸살기운이 있을 때 속을 달래주어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높은 곳에 올라 머리에 수유를 꽂았는데 수유의 열매가 붉은 자주빛이라 사악한 기운을 제거해 잡귀를 쫒을 수 있다는 한로풍속이 있었다.

한로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상강과 함께 가을 절기에 해당되며 세시명절이라기 보다 기후의 변화를 읽는 절기로 쓰이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근교로 여행을 떠나기 좋은때이다. 다만 한로는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외출을 할 때는 얇은 윗도리를 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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