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의 뜻 날짜

세상돋보기|2019. 9. 23. 10:23

오늘은 24절기중 16번째 절기인 추분입니다백로와 한로 사이에 들며 음력 8양력 9월 23일경입니다. 이날은 춘분으로부터 반년째 되는 날로 추분점(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입니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낮보다 밤이 길어지므로 계절의 기준이 됩니다절기상으로 가을은 이미 입추를 지나 처서, 백로에 왔지만 추분이 지나야 비로소 가을이 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며, 날씨가 건조해집니다




산에는 으름, 밤이 벌어지고 도토리가 떨어집니다. 아침 해 뜨기 전에는 찬이슬이 보이기 시작하고 저녁 해가 떨어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추분 즈음이면 가을 농번기가 시작됩니다. 논밭의 곡식을 거둬들이고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주부들에게도 바쁜 때입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등 산채를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합니다서양의 경우는 나물을 말리거나 데치는 등의 요리가 많습니다. 대부분 샐러드용으로 야생의 것으로 먹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야채류를 삶거나 말리는 요리가 많습니다.

 



요즘은 건강 다이어트 열풍 때문에 생야채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을거리에는 그 안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고스란히 잘 섭취하는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말리는 야채의 경우 번거롭기는하지만 미생물의 오염없이 영양소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는 방식입니다.




여름에는 어쩔수없이 건조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제부터는 햇볕과 바람에 야채를 말리게 되면 겨울에 부족한 영양소를 가득품은 더없이 좋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중국 고서에서는 추분이 지나면 우레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수증기의 증발이 멈추기 때문에 대기가 안정되면서 벌레들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름처럼 벌레들의 치열함이 줄어드는 때입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추분을 맞아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인 노인성(老人星)을 대상으로 조정에서 제사를 올렸습니다.




노인성은 남극노인성이라고도 합니다. 남반구의 별자리인데 한반도에서는 여름철에는 보이지 않고, 제주도와 남해에서 추분과 춘분 사이에만 관찰이 가능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의 별이라고도 지칭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봄맞이 축제로 남극노인성제를 지내고 있고, 가을에도 926일에는 남극성노인제를 지내고 있습니다추분에 노인성이 나타나면 길하다고 보아 국가의 평안과 국민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지금의 성좌로는 처녀자리에 해당합니다.

 


민간에서는 추분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도 전해집니다. 추분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든다고 생각했고 작은 비가 내리면 길하고 날이개면 흉년이라고 믿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공휴일에 하나입니다. 하늘의 변화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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