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으로 확인하는 내 몸의 건강상태

selfcare|2019. 6. 9. 18:31

대변은 몸에 들어간 음식의 찌꺼기라고만 생각한다면 냄새나고 더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변은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음식 찌꺼기는 전체 변의 6~7%에 불과합니다. 물이 70~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변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어떤 불균형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색과 형태, 냄새로 건강상태를 확인해보시고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자세한 검사를 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먼저 색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  붉은색

피가 섞여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장이나 직장 등 아래쪽 기관의 출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치질, 대장이나 직장 쪽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검은색

소화기관의 출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장의 위쪽인 식도나 위, 십이지장의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혈액이 내려오면서 위산 등에 반응해서 변할 수 있습니다.

 

•  흰색. 회색

초록빛의 담즙이 제대로 섞이지 않은 경우인데요.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은 쓸개관을 통해 이동하는데 쓸개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답즙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입니다. 보통 담의 폐쇄나 담낭염, 담석이 있을 때 회색입니다.

 

•  녹색

담즙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대장으로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설사가 심할 때 대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짧아지면 미처 분해되지 못한 담즙이 그대로 노출이 되는 경우입니다. 녹색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경우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구분을 잘하셔야 합니다.

 

•  황금색

건강하다면 황금색에 가깝습니다. 소화, 흡수를 돕는 담즙과 적혈구 성분 중 빌리루빈이 섞여 있는데 두 성분이 섞이면서 노란색에서 갈색을 띠기 때문입니다. 보통 2cm 정도 굵기와 12~15cm 길이로 바나나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장내 유산균 등 유익균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발효성 냄새나 악취도 적게 납니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의사가 구분한 브리스톨 스케일(Bristol Scale)이라고 부르는 구별법이 있습니다. 1에서 7로 갈수록 대변이 대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죠. 색에 대한 기준은 없고 형태의 특징을 7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7번의 경우는 감염성 세균 등으로 소장이나 대장에 흡수되어야 할 수분이 그대로 남게 되면 묽게 보게 됩니다. 특히 복부 팽만과 함께 점액질이 많이 섞여 있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등의 질환이 의심스럽습니다.

 

•  4번의 경우 아주 가늘고 길다면 영양 상태가 나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소화되고 남은 산물이 줄어들면서 크기가 작고 가늘어지기 때문이죠. 지나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될 때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출되면서 지나치는 대장벽에 종양이 생기면 대변이 통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굵기가 가늘어질 수 있습니다.

 

냄새

 

보통 유산균등 이로운 균이 많은 경우 구수한 냄새가 나지만 대장균이나 비브리오균 등 유해균이 증식하면 암모니아, 황화수소, 페놀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되면서 독한 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유익균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 섬유질을 먹게 되는데 평소 인스턴트식품이나 인공첨가물이 가미된 음식물을 자주 먹게 되면 섬유질 부족으로 유해균이 늘어나게 됩니다. 유해균은 단백질 분해에도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육류를 자주 섭취해도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몇 가지의 냄새의 경우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시큼한 냄새

소화불량 환자의 경우 위산 과다로 산 성분이 많이 섞이게 되어 나는 냄새입니다.

 

•  비린 냄새

대장에 출혈이 있는 경우 피가 섞여 나는 냄새일 수 있습니다.

 

•  생선 썩은 냄새

대장암의 경우 대장 조직이 부패하면서 나는 냄새일 수 있습니다.

 

•  거품과 함께 지독한 냄새

기름기가 많은 밝은 노란색이라면 지방 흡수 불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간이나 담낭, 췌장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의 피로나 이상이 생기는 것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지만 별 이상은 없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저 어쩌다의 증상이겠거니 하고 넘기기보다 간단한 확인으로 내 몸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의 경우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관찰만으로 매일 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여러 분류에 따라 범위를 벗어났다면 더 증상을 키우기보다 간단한 치료만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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