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알리미

세상돋보기|2020. 2. 2. 08:40

코로나 알리미

국내 대학생이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동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온라인 지도 ‘코로나맵’이 나놓았다. 이는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대학생이 제작해 공개한 것으로 하루 만에 조회수가 240만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맵


대학생 이동훈(27)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을 알 수 있는 링크를 공개했다. 이는 ‘오픈스트리트맵’이라는 오프소스 기반으로 제작돼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해당 사이트는 공개된 후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코로나맵


코로나맵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확진자 데이터를 근거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1일 발표된 12번째 확진자의 정보까지 업데이트돼 있다. 코로나맵은 동시에 최대 5만 명이 접속할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때는 갑작스러운 접속자 증가로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코로나맵


코로나맵을 만든 제작자 이씨는 이에 대해 “급작스러운 트래픽 증가로 서버가 터진 점 죄송합니다. 서버 증설 완료했다”는 공지를 띄웠다. 중앙일보는 이씨와의 인터뷰를 지난 1일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이씨는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로 친구들이 다들 불안해하고 있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오히려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들이 많다고 생각해 직접 코로나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이씨는 ‘창업 학점’을 인정받아 학교에 다니는 동시에 ‘모닥’이라는 인공지능(AI) 탈모 자가진단 서비스를 동료들과 만들어 스타드업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1년 6개월 전 프로그래밍을 독학으로 처음 배웠고 이번 코로나맵을 만드는 데는 하루가 걸렸다고 한다.


코로나맵


“코로나맵을 만드는 데 딱 하루 걸렸다”고 한 이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얻은 정보로 편하게 만든 것이라서 내가 기여한 부분도 딱히 없다”고 했다. 실제 이씨의 코로나맵에 나온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모두 공지돼 있다.


코로나맵


코로나맵 홈페이지에는 자료를 찾기 위해 조금 수고로운 과정을 여러번 걸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코로나맵


이씨는 코로나맵 지도에 자신의 e메일 주소를 표시해 신종코로나에 대한 제보와 사용자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수십 건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제보자들의 정보를 신중하게 반영 중이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믿지 못해 시작한 일이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 이씨는 “제보가 들어오면 관련 기사들과 정부의 공식 발표 등을 찾아보고 비교한 다음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로나맵 지도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코로나맵을 정부가 만들 줄 알았는데 대학생이 만들었다니 놀랍다”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맵, 한눈에 보기 쉽게 만들어 줘 고맙다”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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