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나오는 나물로 건강한 봄 지내기

selfcare|2019. 3. 7. 18:42

새싹채소가 나오기 시작하는 3월이 되었습니다. 겨울내 침잠해있던 몸을 깨우고 활력을 불러일으켜주는 3월에 나오는 나물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와 채소 먹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다른 나라는 생으로 먹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데치거나 말려서 먹는 경우가 많죠.  데치면 식이섬유가 부드러워져 소화력을 높이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 무치면 채소의 영양소를 잘 녹여내서 흡수율을 높입니다. 나물을 말리게 되면 영양소가 더욱 많아지게 됩니다.


3월에 나오는 나물로는 쑥, 달래, 냉이, 씀바귀, 참나물, 돌나물, 고사리, 원추리, 더덕등이 있습니다.


단군신화에서도 나오는 쑥은 봄나물의 최강자입니다. 동굴은 습하고 세균이 많은 곳이죠. 동굴에 계속 머물게 된다면 아플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늘과 쑥은 항균성이 강한 채소입니다. 김치전문가들은 김치에 쑥을 넣으면 김치가 잘 익지 않는 것이 항균성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봄나물은 새싹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싹들은 자기들을 보호하고자 해서 피토케미컬 성분을 가지고 있거든요. 생으로 먹었다간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토케미컬 성분이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면 생리활성화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봄나물을 먹으면 알싸한 매운 특유의 맛이 나는데 그 맛은 황 성분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맛은 심장을 자극해서 혈류량을 증가시키는데요. 이런 매운 맛이 있는 성분이 있는 것은 더운 음식으로 분류합니다. 양기가 많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춘곤증은 몸에서 써야하는 피는 많은데 혈액이 구석구석 잘 전달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봄나물을 먹으면 심장이 자극되고 혈류량이 올라가면서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본초습유'(약초전문서적)에는 달래가 암을 다스리고 부인병을 다스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자궁출혈, 위암, 종기, 타박상 치료에 썼다고 되어있고 최근 분석에도 암을 예방하는 알리신, 비타민 C, 다른 무기질도 풍부하다고 밝혀졌습니다. 


기운이 돋고,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특히 잠이 잘 오게하고 신경안정에 효과가 있어서 한의학에서도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달래의 향을 잘 느끼려면 무침이나 달래를 김에 싸서 고추냉이 간장에 살짝 찍어 따뜻한 밥에 먹으면 더운밥의 열기 때문에 향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냉이의 원산지는 유럽입니다. 유럽에서는 어린 잎을 샐러드로 먹거나 음식의 향을 돋우는 허브로 활용하거나 냉이에 있는 코린성분 때문에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경화나 간염의 보조약재로 사용하고 있죠.


냉이의 전체 성분 중에 수분이 88%, 단백질이 1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C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베타카로틴 비타민 A도 상당히 많이 들어 있습니다. 뿌리음식이라 영양 밀도가 조밀합니다.


씀바귀는 약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뿌리는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있어 다양한 약리 효과가 있습니다. 잎을 물에 탕제처럼 끓여서 마시면 해독, 해장, 숙취해소에 탁월합니다.


달래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더덕은 생으로 먹어도 되는 나물이지만 두릅, 고사리, 다래순, 원추리 같은 나물은 반드시 데쳐서 먹어야 합니다. 고사리의 경우 다킬로사이드, 브라켄톡신 같은 발암물질 성분이 있어서 날 것으로 먹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죽순도 결석을 유발할 수 있고 옥살산, 시이아노겐이라는 독성성분이 있어서 날로 먹으면 구토하고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독성은 살짝 데치기만 하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데요. 물은 100도에서 끓게 되는데요. 소금을 조금 들어가면 물의 끓는 온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살짝 데치기만 하면 됩니다. 튀김도 새로운 맛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냉동실에 보관하려면 살짝 데친 나물을 찬물에 10분 담가서 물기를 너무 빼지 말고 비닐팩에 먹을 만큼 넣어서 보관하면 됩니다. 물기가 너무 없으면 말라서 질겨지게 되요.


말릴 때는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영양성분이 응축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햇볕에 말리면 비타민 D나 칼슘, 영양성분이 2~3배 높아집니다. 채소를 날로 먹으면 채소의 성분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떨어지게 됩니다. 말리게 되면 세포 속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영양소 구성을 느슨하게 만들어줍니다.


말린 것을 끓여 먹으면 생으로 먹을 때보다 영양소가 쉽게 빠져나와 소화흡수를 높여줍니다.


이렇게 우리의 조상들은 제철에 나오는 채소들로 몸을 일깨우는 지혜를 물려주셨네요. 여러분도 3월에 나오는 나물로 춘곤증 없는 건강한 봄을 보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