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세상돋보기|2020. 1. 7. 21:36

최악의 호주 산불 원인은 기후변화 / 호주 코알라 '멸종위기'

2019년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 사태가 5개월째 진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주 산불이 몇달째 계속되면서 코알라 8000여마리가 희생되는 등 사실상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2일, 호주 골드코스트 주변의 사라바에서 시작된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10월 초부터 이번 산불 사태가 본격화됐습니다. 2019년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이 정부의 비상 사태를 선언할 정도로 대재앙으로 닥친 것입니다. 섭씨 40도를 넘는 고온과 강풍으로 호주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뤄진 조치입니다.

5개월간 이어진 호주 산불로 한국의 국토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4만 8천여 km²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번 호주 화재 지역 안에서도, 피해가 가장 큰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만 400만 헥타르, 서울시의 61배에 이르는 면적이 소실되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호주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민 소개나 도로 봉쇄 등이 강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예비군 3천 여명이 투입됐으며 해군 함정 2척으로 동물과 이재민을 실어 나르기도 했습니다.


최악의 호주 산불, 서울 80배 면적 '잿더미'

위성에서 봤더니, 피해 지역 검은색으로 물들어

'화염 토네이도'에 호주 코알라 '멸종위기'

1천600km 떨어진 뉴질랜드 하늘도 연기 가득


호주 관광객들도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베이트맨즈 베이 근처에 내려졌던 관광객 대피 명령은 230㎞에 이르는 해안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호주 코알라 '멸종위기'

이번 호주 화재로 목숨을 잃은 야생동물 중에서도 이미 수가 줄었던 취약종 코알라는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나 포브스 등에 따르면 호주 코알라 재단의 테보라 타바트 회장은 "코알라는 기능적 멸종상태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능적 멸종상태는 어떤 종류의 개체수가 너무 줄어 더 이상 생태계에서 역할을 다할 수 없어 장기적 생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태학자의 마크 이그래함 씨도 산불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코알라는 불의 확산을 피하고 빨리 도망갈 능력이 없다"며 ,"기름이 가득한 유칼립토스 잎을 먹기 때문에 다른 동물보다 불에 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산불 원인

기상학자들은 이번 호주 산불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 대륙이 섭씨 4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되고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를 '인도양 쌍극자'라는 기후 시스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양 쌍극자란 인도양의 서쪽과 동쪽의 해수면 온도 격차가 극심해지는 현상으로 인도양 서쪽은 수온 상승으로 강수량이 급증하고 반대로 인도양 동쪽은 수온이 하강하여 가뭄이 심각해지는 구조를 말합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고 하절기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인도양 쌍극자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산불 사건의 여파로 약 1천 600㎞나 떨어진 뉴질랜드 하늘도 오렌지 색으로 물든 가운데 호주 국민 대다수는 산불을 촉발한 근본 원인을 급격한 기후 변화로 보고 호주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리슨 총리는 12월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번 화재가 역대 최악의 재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호주는 예전부터 이와 비슷한 재난을 겪어 왔다"라면서 기후 변화와의 관련성은 부정했습니다. 이어 산불의 원인보다는 화재 피해에 대한 대응과 호주 기업 보호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리슨 정부 관료도 호주 화재와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환경운동가들을 비난하는 등 모리슨 총리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산불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 인력으로 끄기는 어렵다고 보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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