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건물주!

세상돋보기|2020. 1. 7. 02:47

박술녀 건물주

한복 장인 박술녀가 청담동 건물주라고 밝혔다. 


한복 장인 박술녀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강나귀 귀’에는 박술녀가 새로운 '갑'으로 등장했다. 박술녀는 방탄소년단, 김연아 등 대한민국 대표 셀럽들이 즐겨 찾는 42년 한복 장인이다.


박술녀 한복 패션쇼


이날 공개된 박술녀의 건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해 있다. 4층 건물에 320평 규모를 자랑했다. 내부는 형형색색의 비단으로 가득하고 손님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박술녀는 "2층은 임대를 주고 전 층을 다 쓴다"고 말했다.


박술녀는 자신이 “일은 많이 하되, 밥은 굶기지 않는 보스”라고 소개하며 “아침 기분이 하루 종일 가기 때문에 아침에는 웬만하면 직원들에 화를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술녀는 출근하자마자 직원에게 주변의 쓰레기를 주우라는 등 잔소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한복집의 첫 손님으로는 배우 박정수가 등장해 박술녀와의 30년 지기 인연을 자랑했다. 


박술녀 한복 연구가 편에서는 10년 전 박술녀에게 맞췄던 한복 저고리를 늘려 달라며 찾아온 30년 지기 박정수에게 한복 판매를 성공한 영업왕 박술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술녀는 수선이 안 된다며 한복을 새로 맞추라고 했다.



박정수가 고집을 꺾지 않자, 박술녀는 한복을 팔기 위한 필승 영업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먼저 직원들은 차와 육포, 과일 등 간식을 푸짐하게 대접했고, 이어 한정식당을 방불케 하는 음식들을 한 상 가득 내어왔다.


취향을 저격한 음식들에 무장 해제된 박정수는 결국 저고리는 물론 치마까지 새로 맞췄다. 42년 ‘한복 장인’ 박술녀의 ‘영업 장인’ 면모에 MC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박술녀 이력

박술녀는 1957년생으로 63세다.

충남 마동초등학교 학력이 유일하다. 한복을 배우기 위해 방직 공장에 다니면서 옷감 기술을 배운 뒤, 1세대 한복 연구가 이영희와 이리자 선생에게 사사 받고 5년 만에 독립해서 한복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박술녀는 방직 공장의 경험으로 경사, 위사, 관사 등의 실의 원리를 체험하고 옷감에 대해 배웠다고 말한다.


53년생 4살 연상인 남편(이원세)를 27번의 맞선 끝에 만났다. 3개월만에 결혼하고 남매를 낳았다. 군자동 한복가게가 차츰 알려지면서 유명해지자 박술녀는 체신부 공무원인 남편에게 집안일을 맡아달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20년 공무원 생활을 하던 박술녀의 남편은 아내 대신 육아와 집안 일을 맡아 하게 된다. 박술녀는 그 때 같이 발전하는 방법을 찾았더라면 하고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술녀의 한복가격은 100만원에서 시작하지만 원단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박술녀의 한복은 옷을 살려주는 세세한 면을 장점으로 세우고 있다. 박술녀의 한복에는 전통은 잃어버리지 않지만 현대적인 해석과 작은 장식이나 기능적인면을 살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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