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야되나 말아야 하나?

세상돋보기|2019. 1. 21. 12:36

작년 코스피지수가 17% 떨어졌었죠. 10년만의 최대낙폭이라고 하더군요. 주식하면서 어찌나 최대 난관들이 자주 생기는지… 개미투자자는 항상 고민하죠.




주식을 사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을 할 때 증권사 기업분석보고서를 참고하고 있어요. 금감원에서 2017년 9월 증권사의 리서치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제도 개선을 했었죠. 금감원은 그 시점부터 1년간 국내 증권사 32곳의 3만7천여건의 증권사 기업분석보고서를 조사한 결과를 냈어요. 매도 보고서는 0.1%, 매수 보고서는 99%라고 하죠. 제도개선을 하기 전과 같은 비율과 똑같았죠.



증권사는 고객인 투자자를 위해 기업분석하고 해당기업의 목표주가를 제시해서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증권사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역할을 다하죠. 작년 코스피 지수가 17%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증권사에서는 매수 보고서만 썼다는 얘기를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데도 매수하라는 형태는 매번 언제나처럼 같았죠. 단기조정했으니까 저점매수해라, 조금 떨어져서 가격에 메리트가 생겼으니 저점매수해라, 많이 떨어져서 충분한 가격 메리트가 생겼으니 저점매수해라. 라고 했으니까요.



매수 보고서가 99%라는 것은 경기가 역대급으로 좋았어야 하지만 알다시피 작년은 10년만의 최대 낙폭이었죠. 매수 보고서가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볼 수 밖에 없어요. 고객인 투자자를 위하는데 개인 투자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투자자를 위해 기업의 편을 들어 매수 보고서를 썼다는 이야기가 되는거죠?



물론 증권사 입장에서 개인투자자보다 기업투자자가 더 갑이겠죠. 증권사의 주식중개료는 나날이 떨어지고 잘 보여야 할 기업고객을 위해 애널들은 쓴소리를 못했다는 이야기이니까요. 기업갑질이 증권시장에서도 횡횡한다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것 같네요.



그만큼 경제시장 자체가 투명성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증권사 기업분석보고서 천건의 보고서 중 단 한 건의 매도 보고서를 가지고 어떤 애널의 목이 떨어졌을까 생각하며 개미 투자자인 나는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오늘도 주식을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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