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 이태석 신부

세상돋보기|2019. 12. 25. 14:57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로 '울지마 톤즈'가 방송되면서 실제 모델인 고(故) 이태석 신부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채널A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로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가 방송됐다. 이는 고(故) 이태석 신부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10년 개봉해 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태석 신부는 2001년 6월 서울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11월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로 향했다. 오랜 수단의 내전으로 황폐해진 이곳에서 이태석 신부는 평생을 헌신해 선교활동을 펼쳤다.


유명일 신부가 고(故) 이태석 신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한 유명일 신부는 "이태석 신부가 휴가 중 생애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신부는 이태석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신부는 이태석 신부에 대해 "평소 유쾌하고 넉살이 좋았다. 이야기 반 정도가 농담이었다"면서 "검진 다음날 후원회가 있었는데 자기 병을 알면서도 너무 밝은 모습으로 가셨다. 티를 내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유 신부는 "이태석 신부님이 수단에서 처음 경험한 건 말라리아에 걸린 거였다"며 "이를 옆에서 지켜본 동기 신부님들이 '너 이제 수단 다 갔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에 이태석 신부가 '나는 이제 비로소 수단 사람들과 같아졌다.


이태석 신부는 그들과 같은 병을 앓았으니 그들과 같다. 이제 가야한다'고 했다고. 이태석 신부는 2001년 살레시오회 선교사로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파견돼 가난한 청소년을 교육하고 환우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태석 신부는 대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2010년 1월 별세했다.


울지마 톤즈 포스터


'울지마 톤즈'는 2010년 개봉해 역대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 흥행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기념해 내년 1월 초 '울지마 톤즈 2 : 슈크란 바바'를 개봉한다.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제대학교 의과대를 졸업했다.

1990년 군의관으로 복무를 마친 후 1991년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

1992년 광주 카톨릭대학교 신학대학

2001년 6월 서울에서 사제서품


2001년 11월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 말라리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주민들과 나병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세웠다. 음악을 좋아했으며 전쟁으로 상처받은 원주민을 치료하는데 음악이 가장 좋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쫄리 신부라고 불렸다.


이태석 신부는 치료의 목적으로 음악을 가르쳤으며, 예상을 넘는 효과가 있자 학생들을 선발해 브라스밴드를 만들었다. 그의 밴드는 수단 남부에서 유명세를 탔으며 정부행사에도 초청됐다.


2005년 그의 헌신적인 공로가 인정돼 제7회 인제인성대상을 수상했다.

2008년 10월 톤즈 현지에서 이태석 신부와 함께 헌신하던 의사 신경수에게 혈흔이 발견돼 그해 11월 휴가차 입국하였을 때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암은 이미 간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2010년 1월 14일 새벽 5기 48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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