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간택

세상돋보기|2019. 12. 12. 21:07

21세기 101명의 소녀들이 pick me, pick me를 외칠 때, 19세기 조선의 소녀들도 간절하게 pick me, pick me를 외쳤다. 이것이 바로 간택! 줄을 대어 왕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왕비가 되고자 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정통 왕조 이씨가 아닌 사람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권력 왕비가 되고자하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리는 소녀들의 이야기.


간택 인물관계도


조선왕조실록, 가례도감의궤 같은 왕실의 입장에서 쓰인 점잖은 기록에서 담아내지 않은 19세기 소녀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 '간택'이라는 드라마 시나리오가 출발했다.



드라마 간택의 시대, 19세기 조선도 다르지 않았다.

드라마 간택의 시대, 19세기 조선에는 을미년에 태어난 반가의 집안에서 난 쌍둥이가 세상을 바꿀거라는 예언이 퍼져있었다. 어느 반가에 여자 쌍동이가 태어났지만 키우면서 어린 쌍둥이 중 하나는 배에서 떨어져 죽었다.



왕가에서는 왕의 첫사랑인 쌍동이 언니를 어떤 세력에도 치우치지 않은 왕실을 위한 사람으로 왕비로 간택했다. 소년왕 이경(김민규 분)은 비로소 왕으로 시작할 수 있는 기쁜 첫걸음을 첫사랑과 시작하게 되어 기뻤다. 하지만 왕으로서의 걸음이 제대로 떼기 전 왕과 왕비는 함께 시해되었다.



왕은 장례식 중에 다시 살아나지만 왕비는 그렇지 못했다. 학문에 능통하고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왕은 아직 힘을 갖추지 못한 소년이었다. 왕은 시해된 왕비의 사체도 거두지 못했고, 이유를 찾지 못한 불미스러운 일은 오히려 그 책임이 부덕한 죽은 왕비에게 돌아가게 된다.



왕비의 집안은 죄인이 되었다. 쌍동이 동생 강은보(진세연 분)는 압송되는 왕비의 아버지를 보고 자신의 기억을 확연히 되찾게 된다. 아버지 역시 쌍동이 동생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자식이 살아있음을 기뻐했던 아버지는 곧 죽음을 당한다. 쌍동이 동생 강은보는 언니와 아버지의 죽음이 억울하기만 하다.



왕은 죽음 이후 첫사랑인 왕비에 대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사건이 원인과 왕비의 사체를 찾으려 한다. 왕의 의도와는 다르게 왕가의 선택으로 다시 간택령이 내려진다. 왕은 다시 왕비를 만나는 예지몽을 꾼다.



언니와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쌍동이 동생 강은보를 보게 된 안동 김가의 수장 영의정 김만찬은 강은보에게 왕비가 되게 해주겠다며 복수를 하라고 속삭인다.



살기위해 보부상으로 위장하며 살아온 이재화(도상우 분)는 대왕대비의 수렴청정이 가능한 나이라는 이유 하나로 신왕에 천거되었다. 왕이 죽음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하루아침에 왕위 계승 서열 1위 대군이 된 남자.


이재화는 왕이 깨어나자 대군으로 밀려나와 전과 같은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비밀이 많은 대군은 어수룩해보이는 위장을 하며 살다 아름다운 강은보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간택의 행렬에 끼어들게 된 세력가 좌의정의 딸 조영지(이열음 분)는 연심만으로 간택에 뛰어들고,  대비의 외척인 영의정 김만찬의 조카는 왕비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누구의 힘이라도 빌릴 수 있는 야심가 김송이(이화겸 분)도 간택에 나섰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 왕비가 되어야만 하는 쌍동이 동생 강은보(진세연 분)도 간택에 나서기 위해 세를 빌린다.



왕은 궁에서 무녀 강은보의 얼굴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 후 예지몽에서 본 장면이 재연되면서 왕비와 닮은 얼굴을 한 강은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왕비는 지키지 못했지만 이번엔 반드시 강은보를 지켜줄 것을 다짐하는 왕.


복수를 위해서라면 마음을 뺏기지 않아야 하는 강은보와 사랑을 지켜주지 못해 안타까운 왕, 비밀을 가지고 있는 대군은 서로를 속이고 속일 것인지, 서로의 진심에 감동하게 될 것인지 앞으로 기대되는 드라마다.



두 번의 드라마로 주역을 맡게 된 김민규와 1인 2역의 쌍둥이 역을 맡은 진세연, 도상우, 이열음, 이화겸 등 젊은 연기자들의 연기를 눈여겨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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