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출석

세상돋보기|2019. 11. 14. 11:03

조국 검찰출석

검찰이 14일 자녀 입시비리와 부인의 차명 주식투자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35분부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변호인 참여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8월27일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날로부터 한 달 만이다.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와 마찬가지로 비공개 직원 통로로 출석해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의혹의 종착지인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가 이번 수사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국 전 장관을 불러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캐묻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1일 두 번째로 기소된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의 15개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을 상대로 정경심 교수가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을 알았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딸(28)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을 둘러싼 의혹도 뇌물 혐의로 번질 수 있는 핵심 조사대상이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의 자녀 딸과 아들(23)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모(52·구속)씨의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위장소송 등 혐의에 가담했는지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사인 더블유에프엠(WFM)에 차명 투자했을 당시 조국 전 장관의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정경심 교수 계좌로 이체된 정황을 확인했다.

 

정경심 교수는 당시 WFM 주식을 시가보다 2억4000만원 싸게 샀는데 검찰은 이런 ‘헐값 매입’을 조국 전 장관 직무와 관련해 받은 뇌물일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후 2017년 7월4일부터 지난 9월30일까지 동생 정모씨(54)와 단골 미용사, 페이스북 지인 등 3명 명의의 계좌로 총 790차례 주식과 선물옵션, ETE(상장지수펀드) 등 파생상품 거래를 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의무와 주식 백지신탁을 회피하려고 차명 거래를 했다고 보고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재직 중일 때 정경심 교수가 차명 주식투자를 한 만큼 조국 전 장관 역시 고위공직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조국 전 장관은 정경심 교수가 자택과 연구실 컴퓨터 반출을 지시했을 당시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사모펀드 운용보고서 위조에 조국 전 장관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조국 전 장관의 출석 가능성에 이날 오전부터 중앙지검 1층 현관 앞은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 10여명도 모여 중앙지검 검찰청사에 들어가는 검찰청 직원과 민원인들에게 파란장미를 나눠주기도 했다. 파란장미의 꽃말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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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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